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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에 이어 수선화 수경재배와 히야신스 수경재배 방법 역시 대성공!!
각종 꽃들 중 하나만 꼽으라면 히아신스 수경재배가 가장 화려하고, 예쁜 것 같아요.
비주얼도 좋고, 무엇보다 꽃향기가 엄청납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키웠는데 단 3송이만으로도 온 사무실이 꽃밭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더라구요.


처음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아담하고, 미니미니하게..

 

 

수경재배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릴 때도 귀엽고 예쁘다는 것.
초록초록한 잎사귀는 꼭 관엽식물 보듯 상쾌하고, 점점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 더욱 재밌는 것 같아요.


수경재배의 매력에 빠지면 몇 년이 지나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 같네요.
매년 이렇게 키워보고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튤립 대신 히아신스 수경재배와 수선화 수경재배 방법을 선택했어요.
튤립의 구근은 자그마해서 컵에 담겼는데 요 아이들은 구근이 한 덩치 하네요.


아, 귀엽습니다.
통실통실한 구근도 귀엽고, 짜리몽땅한 잎사귀도 귀여워요.
그 속의 꽃대는 정말 귀하디귀한 보석처럼 보이고요.

 


그렇게 잘 자라난 히야신스 수경재배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나 화려해졌어요.
꼭 꽃다발을 사서 화병에 꽂아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반짝이 효과를 줘봤더니 더 예쁘네요.


히아신스수경재배 방법은 구근 전체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영양제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영양제 아무거나 줘도 잘 자라는 것 같고요.
영양제 색깔이 초록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핑크색도 있던데..


다 사서 써봤는데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식물전문가는 아니니까요.
그저 예쁜 꽃이 건강하고 소담스럽게 자라주기만 하면 마냥 기쁜 식물 집사일 뿐이지요.


히야신스수경재배는 꽃대 관리가 살짝 애매해질 때가 있어요.

 


꽃대가 옆으로 누워버리는 경향이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그 옆에 다른 작은 꽃대가 올라오는 중이라 자리를 비켜주려고 휘어진 터라 어떻게 해볼 수가 없네요.


헌 꽃이 지고 새 꽃이 다시 피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지요.
유독 핑크색 히야신스만 꽃이 두 번 피었어요.
물론 두 번째 꽃은 첫 번째보다는 작고, 풍성함도 덜 하지만 향기는 그대로에요.


그래서 더 고마웠어요.
다른 꽃들이 지고 난 뒤에도 그 작은 꽃은 남아서 오래도록 향기를 더해줬거든요.

 


앞에서 보면 휘어졌다는 사실이 잘 눈에 띄지 않아요.
배치만 잘 해주면 뭐.. ㅎㅎ


앞서 핀 큰 꽃을 잘라주면 두 번째 꽃이 좀 더 풍성하게 자랄 수 있을 거예요.
져 가는 큰 꽃이 불필요한 영양분을 가져가는 중이거든요.
꽃이 시들기 전에 꽃대를 잘라줘야 해요.
그러면 왠지 허전할 것만 같아요.


수선화수경재배 방법은 심각하게 대성공이었어요.
왜 심각하냐면 키가 너무 커요.
도대체 꽃은 언제 피나 할 정도로 줄기와 잎이 계속 길어져요.
타고 난 길이가 그러하니 뭐라 할 수 있나요.

 

 

웃자라는 게 아니고 기본적으로 할당된 사이즈는 채워야 하니까 계속계속 길어집니다.
수선화수경재배에는 두 번 뒷통수를 맞았어요.


처음 구매 시 포트에 꽂혀있던 푯말을 보고 산건데요.
수선화? 하면 떠오르는 당연한 노란 꽃인 줄 알았어요.

히야신스는 노란색이 없으니까 맞춰서 고른건데...
저 푯말과 다른 꽃이 피어서 좀 당황스러웠답니다.

 


수선화수경재배는 정말 물가에 어울릴 것 같은 청초함이에요.
꽃대는 줄기가 나올 때부터 생겨났지만 키가 같이 자라고 있어요.
저때까지만 해도 저 꽃봉오리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지 모르실거예요.


수선화수경재배가 그래도 괜찮은 건 저렇게 키가 커도 따로 부목을 대준다거나 고정을 해줄 필요는 없다는 것?


원래 키가 큰 식물은 지지대를 둬야 하잖아요.
그런데 상당히 키가 큰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저렇게 빳빳하게 서서 푸르른 생명력을 선사해줍니다.
수선화수경재배는 그런 면에서는 합격인 것 같아요.

 


처음에 수선화 구근을 살 때부터 성장속도에 차이가 있긴 했는데 갈수록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네요.


마지막에 작은 것만 빼고 나머지는 꽃봉오리가 다 생겨있긴 하지만 그래도 첫 번째 수선화의 성장속도가 월등히 빨랐어요.


어렸을 땐 저 정도로 차이가 나지는 않았었는데.


그렇게보면 수선화수경재배로 키우려면 처음에 꽃집에서 사올 때 좀 많이 자라난 것을 골라야겠어요.
포트에 담겨 있을 때부터 작았던 것은 성장이 무척 더뎌서 혹시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불안해지기도 했거든요.


곧 저 수선화의 꽃봉오리가 벌어지겠지요?
그런데 수선화의 꽃색깔이 흰색입니다!!!

 

 

수선화는 무조건 노란색인줄 알았는데 흰색도 있군요.
흰색에 노란색이 섞인 수선화도 있고요. 키워보니 별걸 다 알게 되네요.


향기수선화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꽃에서 향기가 은은하게 나기는 나요.
그런데 튤립과 함께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필 향기의 제왕인 히야신스와 함께 수경재배 되는 터에 그 향기가 묻혀버렸답니다.


제가 원하는 꽃 모양이 아니라서 실망했었는데...
그래도 꽃은 꽃이네요. 예뻐요.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튤립과 히야신스와는 무척이나 색다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작년에 키웠던 노랗고 빨갰던 그 튤립은...
여름과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이 되니 화분에서 이렇게 자라났어요.

 


수경재배로 꽃을 보고 난 뒤 남은 튤립 구근을 그냥 버리듯 화분에 심어놓고 방치해 뒀는데 이듬해 이렇게 꽃이 피어났어요.


정말 신기했었고, 뭔가 행운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척이나 기뻤는데요.


수선화와 히야신스도 마찬가지였어요.
봄이 끝나고 화단에 묻어놨는데 또 그 다음해에 튼튼하게 꽃이 피어올랐답니다.


수경재배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또다시 곧 봄이 올 텐데 다시금 꽃이 피어 줄지는 잘 모르겠네요.
한두 번까지는 피는데 계속되면 꽃이 작아지거나 안 핀다고 하더라구요.


이듬해 봄이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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