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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중간숙주, 우한폐렴 중간숙주는 누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지 두어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신종코로나 중간 숙주들은 매번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동물들이 중간 매개체 역할을 했는지 약간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역대 중간 숙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내가 원조, 박쥐


지금으로부터 1년 전, 2019년 3월 국제학술지 ‘바이러스(Virus)’에 게재된 논문 중에서 박쥐가 등장합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팀에서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도축된 동물이 싱싱하고, 영양가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 중국의 식문화는 인간과 함께 지내는 박쥐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며 식습관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이 발표한 ‘중국과학: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자연 숙주로 박쥐가 지목됩니다.


인수공통감염이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알파코로나 17개 중 10개, 베타코로나 12중 7개를 박쥐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신종코로나는 베타코로나 바이러스 그룹에 속합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환자로부터 채취한 샘플이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96%의 유사성을 보였으며, 사스코로나와는 89%의 유사성을 보였다고 밝혀졌습니다.


박쥐를 먹는 이유로는 박쥐의 발음인 ‘볜푸’가 중국어로 복을 의미하는 ‘푸’ 발음과 닮아있어 박쥐를 먹으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해 먹는다고 했었는데요.

 

 

 

 

흔히 먹는 식재료는 아니므로 약간의 과시성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박쥐를 먹는 식문화에 대한 질타가 끊이지 않았고, 코로나 사태와 관련 없는 3년 전 박쥐 먹는 영상에까지도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요.


심지어 안 먹어도 위험하고, 동굴 속의 박쥐 분변도 위험하며,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일이 날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박쥐의 이미지는 아주 바닥으로 추락했고, 몹쓸 동물이 되었습니다.

 

 

 

 

2. 내가 진짜, 뱀


1월 23일 유레카 얼러트(과학 정보포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는 뱀이 유력하다는 논문이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MV)에 게재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베이징대, 광시대, 닝보대 의료진에 의하면 2019-nCoV로 지칭되는 신종코로나의 바이러스 변형 과정을 추적한 결과 뱀이 야생동물병원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병원체가 침입한 후 증식하고 발육하면서 다른 숙주에 전파될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는 중간 숙주로 뱀이 지목되었고, 우한 화난 시장에서 뱀이 식재료로 팔렸다고 지적했습니다.

 

 

 

 

3. 나도 있다, 대나무쥐와 오소리


우한의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품목으로는 해산물이외에도 낙타, 뱀, 박쥐, 사향고양이, 대나무쥐, 오소리, 코알라, 캥거루, 여우, 늑대, 공작, 기러기, 악어 등 수십 종류의 야생동물이 도축되어 판매되었습니다.


요리하기 전에 도축하고, 내장을 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해체하고 다듬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고, 만나지 말아야 할 바이러스가 만나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숙주로는 사향고양이와 낙타가 지목되었는데요.
멀리 중동에 가지 않아도 낙타 고기를 접할 수 있었군요.


워낙 많은 야생동물이 거쳐 간 곳이라 온갖 동물이 원인으로 지목되어 중구난방으로 대나무쥐와 오소리까지도 중간 숙주로 거론된 적이 있습니다.

 

 

 

 


4. 다들 접어! 밍크


1월 29일 중국의학과학원 병원생물학 연구소에서는 밍크가 중간 숙주라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초기 발원지로 박쥐를 지목했지만 아직 중간 매개체는 불명확한 것이 사실이라며 밍크가 신종 코로나와 더 가까운 감염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대 생물의학공정과 연구팀에서 뱀은 파충류로 포유동물과는 차이가 매우 크며, 바이러스숙주예측(VHP) 방법을 통해 박쥐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밍크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실제 동물 실험이 아닌 딥러닝 방식으로 진행한 통계 모델 추론 방식이라는 한계로 인해 확정지을 수 있는 사실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중간 숙주로 거론되는 동물은 계속 등장합니다.
중국 연구진의 결과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터라 이제는 신뢰가 가지 않는데요.


중국 정부에서 최초 코로나 발견자의 입을 막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으며, 감염자 수도 월등히 많은데다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아르마딜로와 천산갑이 중간 숙주로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 둘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길어서 다음 편으로 넘어 갑니다.

 


 다음 글 >> 진짜 중간숙주는 아르마딜로? 천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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