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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이미지 감상하시고, 봄 기운 흠뻑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벚꽃 말고도 다른 봄꽃 이미지들도 다른 글에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시면 더 예쁜 그림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벚꽃 이미지 사진 보시면서 벚꽃에 대한 정보들도 함께 보고 가셔요.
벚꽃의 꽃말과 전설,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을 것 같은 상식 아닌 상식들도 훑어보실 수 있답니다.


벚꽃의 꽃말은 내면의 아름다움,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도 순결, 결백, 절세미인, 뛰어난 미모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벚꽃나무는 의외로 종류가 많은 편인데요.
일본에는 600여종, 중국에는 33종의 벚나무가 있다고 하네요.
유럽과 서시베리아에 걸쳐서 3종, 동아시아에 3종이 더 분포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1908년 발견된 왕벚나무는 일본에 있는 벚나무와는 좀 다릅니다.
그래서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우리나라 제주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 중 하나로 벚나무의 원산지를 들 수 있습니다.
저도 벚나무의 원산지가 우리나라인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조금은 의아했네요.


벚꽃은 북미와 유럽까지도 분포된 나무로 지구 북반구 전체에 고루 서식합니다.
그래서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여러 설이 난무하는 실정입니다.
히말라야에서 중국 남서부에 걸친 지역이 원산지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벚꽃의 원산지는 한국도 일본도 아니라는군요.

 

 

 

 

일본의 경우는 1,100여 년 전부터 벚꽃의 인공 교배 및 연구를 지속해온 터라 변종도 많고, 벚꽃의 재배품종만 해도 600여 종이 넘는 상태이지요.


이처럼 벚꽃의 원종만 해도 수십, 수백 종이고, 인공 교배를 통해 재배된 변종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지구의 북반구를 대체로 덮고 있는 꽃나무에 해당하므로 국적을 논하기에도 애매할 정도에요. 다만 일본의 국화(國花)라는 점 하나로 벚꽃나무를 오해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저 집 마당에 있는 들장미와도 같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장미는 영국의 국화(國花)이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자생하고 있는 흔한 꽃이잖아요.
변종도 많고, 재배품종도 셀 수가 없듯이 벚꽃도 그러하네요.


단지 우리나라에는 왕벚나무가 많은 편이고요.

 

 

 

 

우리나라 왕벚나무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제주도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는 효심 지극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한라산 기슭에서 나무를 해다 파는 나무꾼이었습니다.


마음도 선량하고, 기운도 세고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의 어머니가 그만 쓰러지셨어요.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점점 쇠약해지셨지요.


청년의 지극한 효성을 익히 알고 있던 스님이 청년의 집을 찾아왔어요.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답니다.

 

 

 

 

한라산 백록담 주변에 풀을 뜯고 있는 사슴의 뿔을 베어 달여서 어머니께 드시게 하면 곧 호전되실 거라 전해주셨지요. 누가 부르거든 절대로 대답하지 말고 뛰어 오라는 주의사항도 함께 잘 새겨두었습니다.


청년은 이튿날 새벽, 백록담에 도착합니다.
과연 사슴 무리가 풀을 뜯고 있었고, 그 중 유난히 뿔이 커다란 사슴도 보였어요.
청년이 사슴을 잡았는데 도망치고자 몸부림치던 중 나무에 걸려 뿔이 툭 부러지고 말았지요.


잘 됐다 싶어 부러진 뿔을 가지고 곧장 내려오려는 찰나 어떤 여인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청년을 부르는 목소리.. 여보세요, 도련님!!

 

 

 

 

누가 부르거든 절대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내려오라는 스님의 말씀이 떠올라 급히 산을 내려왔어요. 집에 도착하여 사슴의 뿔을 달여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스님의 말씀대로 사슴뿔을 드시고 감쪽같이 나으셨어요.
청년은 한시름 놓았지만 뿔을 주워오던 그 때, 뒤에서 부르던 그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었지요.


청년은 다시금 백록담으로 향합니다.
사슴 무리는 여전히 풀을 뜯고 있었고, 그 옆에 선녀처럼 아리따운 여인이 앉아 있었어요.
여인은 그녀의 아버지 대신 사슴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어요.


사슴뿔에 대해 청년이 이야기하자 여인은 청년의 효성에 감복하여 아버지도 용서해주실 거라고 말해주었지요.


청년은 여인의 마음씨에 반해 청혼을 합니다.
상냥한 여인도 기꺼이 청혼을 받아들였지요.

 

 

 

 

둘은 여인의 집에서 정한수를 떠 놓고 둘 만의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그리곤 그 곳에 머물면서 달콤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엿 새가 지난 후 청년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인은 온데간데없고, 나무 옆에서 자고 있지 뭡니까? 청년은 각시를 찾다찾다 결국 못 찾고,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오자 크게 반기셨습니다. 그간 걱정도 많이 하셨지요.


청년은 그간 있었던 일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그저 시름에 잠겨 말수도 없어지고, 식음을 전폐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처럼 나무를 해서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어느 봄날에 신혼집을 찾아가 보았지요.
색시가 사라지고 덩그러니 남은 나무는 봄을 맞아 꽃을 활짝 피워냈습니다.
왕벚꽃이었어요. 꽃의 향기를 잠시 맡다가 청년은 잠이 들었습니다.


꿈에 아내가 나타났어요.
본인은 한라산 산신령의 외동딸이었는데 허락없이 인간과 결혼하여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지금 곁에 있는 나무가 되어버렸다고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청년은 흐드러지게 꽃이 핀 그 나무를 며칠이고 떠나지 않았어요.
여인이 사라졌듯이 이내 꽃도 사라져버리고 말았지요.


왕벚나무에 내려오는 전설인데..
효심이 깊었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효성에 감복했다는 스님이 계실 정도이지만 어머니에게 말도 안 하고 결혼하고서 소식도 전하지 않고 따로 살고 있었다니..

 

 

 

 

아들이 산에 가서 일주일동안 감감무소식이었으면 어머니 심정이 어땠을는지..
그러고 집에 와서는 말도 안 하고, 밥도 안 먹고, 우울증에 걸려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어머니 심정은 또 한 번 무너졌을지도 몰라요.


나를 낫게 하려고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본인 탓도 하시면서 얼마나 죄책감을 느끼셨으려나..

 

 

 


그러다가 또 어느 봄날, 산에 가더니 벚꽃이 피어 질 때까지 또 집에 안 내려갑니다.
아들이 평소 기분이 좋은 상태도 아니었는데 집에 돌아오지 않으니 심장이 덜컥 내려앉지는 않으셨을까 추측해봅니다.


처음 실종됐을 때보다 더 놀라셨을 지도 모르지요.
한라산 신령님이 노한 건 효심이 깊었다는 게 거짓말로 들통 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인간과 결혼한 게 문제가 아니라요.

 

 

 

 

딸내미가 며느리로 인정받고 잘 살게 되었다면 벌을 내리지 않았을지도.
잘못한 것도 없고, 사슴뿔 줘서 병도 낫게 해줬는데 숨겨둔 여자 취급을 하니 친정아버지가 화가 날 수밖에요.


청년이 어머니에게 사실대로 고하고, 늦었지만 함께 나무를 찾아 넋을 위로해줬더라면 신령님이 노여움을 풀고 원래 모습을 되돌려 주었을 것 같아요.

 

신령님은 청년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었어요.
청년은 어머니도 버렸고, 아내도 버린 셈이에요.

 

 

 


왕벚나무의 전설이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가만보니 별로 마음에 드는 스토리가 아니네요.
처음엔 감동적인 이야긴줄 알았어요.


아무튼 그렇다고 합니다.
벚꽃의 꽃말이 정신적인 사랑인 이유가 나무로 변해버린 아내에게도 지극한 애정을 보이는 청년의 마음을 뜻한다고 하지요.

 

네,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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