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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수를 키우다보면 누구나 하나씩은 갖게 되는 금전수 화분.
과연 금전수도 꽃을 피울까요? 금전수 꽃피는 시기는 정해져 있는 걸까요? 금전수 꽃말과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화려하진 않지만 잎사귀가 엽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처럼 보여 돈이 굴러들어올 것 같다하여 돈나무라고 불리는 금전수.


금전수 잘라서 심어도 되나요?
저는 본 화분에서 금전수를 잘라서 미니 화분으로 옮겨 심었답니다.
번식법은 상당히 간단하네요. 보통 삽목이라고 부르지요.
물꽂이로 뿌리를 내려 흙에 심으면 더 튼튼하게 자리잡게 됩니다.


주의사항은 가지치기를 할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맨 손으로 만지는 건 피부가 약한 사람에게는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지양해야 합니다.
돈나무에는 바늘처럼 날카로운 칼슘 옥살산염 결정이 있어서 피부에 자극을 주거든요.


그렇게 심은 금전수 잎사귀 쪼가리..
본 화분에서 너무 불쌍해보여서 옮기게 되었는데요.
꽤 오랫동안 쌍떡잎식물 같은 풋풋함을 자랑하면서 그냥그냥 살고 있었어요.


새 순이 오르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 상태로 1년이 지났으려나요?
어느 날부터인가 제 심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물을 조금씩 자주 주게 되었고, 영양제를 물 줄때마다 타서 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순이 올라왔어요.

 

사진은 금전수의 두 번째 새순이 올라올때의 모습입니다


금전수의 가지치기는 단순해서 깨끗하게 자르고 물에 담가놓으면 뿌리가 내리는데 그걸 흙에 옮겨심은 거거든요.
새 흙이라고 너무 방심했었나봅니다.


아니지, 원래 완전 새 흙은 아니네요.
다른 식물이 살다가 떠났던 흙에 새 흙을 덧방해 주었으니까요.
아무리 그렇다해도 관리를 해준 것과 하지 않은 것에 차이가 참 크네요.


쌍떡잎식물을 졸업하고 어엿한 금전수다운 잎사귀가 조롱조롱 달린 관엽수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답니다.
또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솔직히 매일 정성들인 관리를 해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또 마음이 동했습니다.
이번에도 새 순 한 번 틔워 볼까나? 하는 마음에 물을 조금 더 자주 주고, 영양제를 듬뿍듬뿍 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올라옵니다.
새 순이 또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금전수 키우는 방법을 터득한 걸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게을러서 못 하고 있는 걸까요..


흙의 상태가 별로인 건 확실해보입니다만 그렇다고 분갈이를 해줄 여력은 안 됩니다.
사무실에서 키우는 거라 분갈이를 하려면 집에 들고 가서 해 와야 하는데 마음만 있지 몸은 계속 뭉그적대기만 하네요.


금전수 꽃피는 시기도 그렇습니다.
개화시기가 정해져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우리집 금전수꽃이에요~ 하고 올려주는 날짜를 보면 1년 사시사철 중복되지 않더라구요. 금전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안 따지고 아무 때나 꽃이 피네요.
참고로 우리 집에서의 금전수 개화시기는 5월이었습니다.

 


광량이나 기온은 가뿐히 무시해주는 우리의 금전수 꽃!
그저 제 기분 맞춰주면 그제서야 한 송이 피워올리나 봅니다.
금전수 새순이 올라오는 것처럼 애지중지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해주고, 영양제도 듬뿍 준다면 꽃을 피워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새순이 올라올 때마다 무척 기뻤지만 금전수 꽃대가 올라올 때는 심히 당황스러웠어요.
이건 뭔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방향으로 자라났거든요.
그리곤 역시나 이해할 수 없는 모양을 보여주네요.


이게 꽃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지요.
검색을 해보니 다른집의 금전수 꽃과 똑같이 생긴 것이 우리집에도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야~ 우리 집에도 금전수 꽃이 피는구나~
금전수 꽃말은 번영, 돈벼락 맞으세요~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돈나무에 걸맞는 꽃말이네요.


내심 기대는 했습니다.
이 귀한 꽃이 우리집에도 피어나다니.. 하면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막연하게 들뜬 심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네요.
돈벼락은 맞지 못했습니다.
돈이 나갈 일이 더 많아지긴 했지요.
병원비로요.. ㅠㅠ


이게 반대 의미도 있는 건지 좀 심도있게 알아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꽃이 피면 안 좋은 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ㅠㅠ
하지만 뭐 그것 때문이겠어요?

 


그저 힘든 일이 있어도 위로와 위안을 삼으라고 피어준거라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희망찬 내일이 있을 거라는 암시라고 생각하려고요.


금전수 꽃에는 향기가 없네요.
뭐 향기 없는 꽃은 많지만요.
테이블야자꽃도 희한하게 생겨가지고 향기가 없잖아요.


금전수가 꽃이 피면 열매도 맺고, 씨앗도 나올까요?
그렇지는 않는 것 같네요.
열매다운 것도 없고, 씨앗이라고 하기에는 그냥 시든 잎새같아 보여서 잘라서 버리게 되었습니다.


금전수는 주로 삽목으로 번식을 하기 때문에 열매나 종자가 별도로 필요치는 않지만 금전수 자체에서도 제공해주는 건 아닌가 봅니다.

 

역시 금전수는 꽃보다 잎사귀죠.

번질번질한 엽전꾸러미가 매력적인 금전수~

 

 

화분에 물을 많이 주면 잎사귀끝에 방울방울 물방울이 맺히는데 그 이슬도 참 예쁘지요.

물론 물을 그만줘라는 신호로 보고는 있습니다.

금전수는 다육이라서 줄기에 물을 가지고 있으므로 외부에서 지나친 수분이 공급되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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